+:Heaven:+천국+:+1기+:+しあわせ[9]

by 미르 posted Aug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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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타로우~ 선물이야!"
시아는 고타로우네 집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시아가 고타로우의 집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고보시와 다카시가 있었다. 고보시와 다카시는 시아의 출현에 무척 놀라며 반가워 했다.
"어, 시아누나!"
다카시가 외쳤다.
"어디 갔던 거에요?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가버리다니.."
고보시가 물었다.
"아아. 그거."
시아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고향집에.. 좀 다녀왔어요."
고보시와 다카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구나. 난 시아 누나가 혼자여서 미샤 누나랑 같이 산 줄 알았는데.."
다카시가 중얼거렸다.
"난 이 지방에서 살지 않았으니까요."
시아가 말했다.
"그나저나 고타로우 선물 정말 귀엽네요!"
고보시가 감탄하며 말했다.
고양이는 약간 연두빛을 띄는 복슬복슬한 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고, 눈동자는 고타로우의 것과 똑같은 옅은 노랑이었다.
"이름은 뭘로 지을까?"
문득 아무말도 하고있지 않던 고타로우가 물었다.
"네코코."
고보시가 말했다.
"그건 너무 [고양이]라고 하는 이름같아."
고타로우가 말했다.
"이 고양이 성별이 무엇인데, 시아 누나?"
고타로우가 시아에게 물었다.
"수컷 같은데.."
시아가 말했다.
"그럼 남성스럽게 지어야지."
다카시가 말했다.
"뭐라고 짓지?"
세 어린이(?)는 생각에 빠졌다.
"그럼 [냐]는 어떨까요?"
악마였던 냐를 생각하고 있던 시아가 불쑥 말했다.
"냐?"
"냐?"
"냐?"
갑자기 방안에 세 마리의 고양이 소리가 났다.
고타로우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거 괜찮은데."
그래서 이 고양이의 이름은 냐가 되..
카샤는 순간 쇼크를 먹었다.
냐라니? 내 이름은 카샤인데? 난 고양이가 아니라 천사인데?
고앙이로 변신하지 말걸 그랬나?
카샤는 자기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게 컸다. 자기 이름을 엄청 좋아하고 아끼고 존경(?)했던 카샤는 자기 이름이 바뀐다는 사실에 대해 엄청 심각하게 반응했다.
'내..내 이름은 카샤인데..'
카샤는 자기도 모르게 입밖으로 말을 했다.
"난.. 카샤야.."
물론 알아들을 리가 없다. 다들 자기가 하는 말은 '냐옹' 정도로 밖에 안 들리겠지.
"저 고양이 이상해."
고보시가 말했다.
"냐옹거려."
역시..
카샤는 엄청난 쇼킹을 받고 비틀거렸다.
"고양이가 이상해."
"병든 거 아니야?"
"아니야. 건강해 보이는데."
세 어린이(?)는 저마다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고양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카샤는 물론 전혀 이상이 없는 천사였다. 아니, 이상이 있다고 하면 지나치게 순진한것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카샤는 트론즈의 임무를 수행할 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해 내었다. 그런데.. 평상시엔 미샤만큼 어리버리하니...
시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병든거 아니에요."
다들 시아의 말에 주목을 하기 시작했다.
"고양이의 이름은.. [카샤]인 것 같은데."
시아의 말에 아이들보다 카샤가 더 쇼킹했다.
'뭐..뭐야? 날 알아보기도 하더니 내 말까지 알아들어? 확실히 마력이 있는 구나..'
카샤는 이제 슬슬 임무를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카샤는 오늘은 착한 고양이 역할을 잘 해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이제 생일 파티나 하자."
고타로우가 말했다.
고타로우는 탁자 밑에서 무슨 상자를 스윽 꺼냈다. 케이크 상자였다. 고타로우는 말없이 상자를 열었다. 안에서 조그만한 케이크가 나왔다. 네 사람이 먹을 정도로 무척 작았다.
"에게. 엄청 작네."
다카시가 실망한 듯 말했다.
"용돈도 아껴야 하고.. 가계부도 아껴야 하고.. 간단하게 하자고."
고타로우가 말했다. 고타로우는 촛불 큰 거 하나와 작은것 세 개를 꼽더니 성냥불을 착 그어서 불을 붙였다.
"아 참. 고타로우. 프리 뮬러를 좀 샀어요."
시아가 꽃다발을 건내며 말했다.
"아, 이거."
고타로우는 프리 뮬러를 받아들었다.
시아를 다시 만났을 때 시아가 마법으로 프리 뮬러를 만들어 줬었지..
"생일축하 하자 고타로우."
고보시가 말했다.
"으 응"
고타로우는 프리뮬러를 내려 놓았다.
간단한 생일파티가 끝난 다음 고타로우는 문득 카샤를 바라보았다. 물론 카샤는 인간들이 생일파티라는걸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젖어 열심히 구경을 하던 중이었다.
"이 녀석도 뭘 좀 먹여야 할텐데."
카샤는 다시 쇼크를 먹었다. [녀석]?!
아.. 지금은 고양이 상태지.
카샤는 잠시 정신을 다른 곳에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양이는 우유를 먹었지?"
고타로우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고타로우는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는 우유팩이 한 개 들어있었다. 고타로우는 얇은 쟁판에 우유를 조금 붓더니 카샤에게 스윽 내밀었다.
우..우유?!
카샤는 다시 쇼크를 먹었다.
우유는 천계에서도 가끔 먹던것이었다. 송아지가 먹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몇 번 먹어보긴 했다. 그런데.. 이렇게 얇은 쟁반에 주다니..
이..이걸 어떻게 먹지..
카샤는 손을 내밀어 마셔보려고 했다. 하지만 동글동글하고 발톱까지 있던 손으로 어떻게 먹는지..
"고양이가 이상해."
"낑낑거려."
"먹지도 않아."
또 다시 세 어린이(?)는 한 마디씩 하며 고양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이걸 어떻게 먹냐고..
카샤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분명 이걸 먹으려면 엄청 힘들 것이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고타로우가 실망한다.
그건 안돼!
인간을 불행하게 하다니, 그런 천사는 천사의 자격이 없단 말이야.
카샤는 먹으려고 있는대로 노력했다. 먹어보자..먹어보자..고양이가 우유를 어떻게 먹더라..
"배가 고프지 않나봐."
시아가 말했다.
"가게에서 뭘 먹고 왔을지도 몰라요."
카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타로우는 그런가? 하고 말하더니 우유 그릇을 치웠다. 카샤는 시아가 구세주 처럼 느껴졌다.
"적응할 기간도 줘야 겠고.. 아무래도 고양이한테 좀 힘든가 보다."
고타로우는 그렇게 말하더니 카샤를 안았다.
와아. 정말 인간이란 신기한 존재야..
카샤는 혼자서 생각을 하며 고타로우의 친구들이 고타로우에게 선물을 건내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간단한] 생일파티가 끝나자 고타로우는 고보시와 다카시를 데려다 주기 위해 함께 밖으로 나왔다.
"잘 가요 고보시 다카시."
시아가 말했다.
"시아 언니 잘 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이런식으로 인사를 마치고 고타로우는 이렇게 말했다.
"카샤랑 다녀 올게."
"응"
고타로우는 카샤를 데리고 가기로 하고 카샤를 옛날에 냐를 안았던 것 처럼 안았다.
"가자, 카샤."
카샤는 다시 쇼크를 먹었다.
이제 고타로우가 내 주인인거야?
아닌데.. 난 그냥 천사이고 역할만 하는건데..
그래도 고타로우가 주인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에에..모르겠다..
고타로우는 고보시와 다카시를 데리고 역으로 향했다. 다카시와 고보시는 지하철을 타고 같이 간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 함께 가야 했다.
하지만 역근처로 도착하자 갑자기 다카시가 고타로우에게 말했다.
"잠깐만, 고타로우."
"응?"
고타로우는 갑자기 이애가 왜저래 하는 눈으로 다카시를 쳐다보았다.
"잠깐 할 말이 있어서 그래."
다카시가 말하자 옆에서 고보시가 끼어들었다.
"응? 무슨 일이야?"
"넌 몰라도 돼."
다카시가 말했다.
"이건 남자들 만의 일이야."
"쳇."
고보시는 토라진 듯 다른곳을 돌아보았다.
"잠깐 갔다 올게."
다카시는 고보시에게 대충 말하고 고타로우의 팔을 잡고 끌었다.
"어, 어디가려고 다카시.."
다카시가 고타로우를 데려간 곳은 음침한(?)골목이었다. 역과는 별로 멀지 않은 곳이었다. 다카시는 갑자기 고타로우에게 무언가 털어놓으려는 눈빛을 했다. 다카시의 눈이 어둠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엽기였다.
"왜..왜그래..다카시..왜 그런 눈빛을.."
고타로우는 당황한 나머지 다카시를 피하려고 했다. 다카시는 후훗, 하고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다.
"저기, 고타로우. 나 다시 시아 누나 좋아하려고 해."
"응? 너 아직 고보시한테 고백도 안했잖아.."
다카시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마음을 바꾸려는거지."
고타로우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래라. 이제 시아누나는 내 정식 누나니까.."
다카시는 고타로우의 어깨를 퍽 쳤다.
"그래. 고맙다."
뭐가 고맙다는건지..
고타로우는 다카시와 함께 다시 고보시에게로 돌아갔다. 고보시는 '뭔이야기를 했어? 내 욕했지?' 이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럼 갈게, 고타로우~"
다카시가 말했다. 전철이 온것이다.
"안녕, 다카시, 고보시."
"안녀어어어엉~~~"
둘은 이상하게 인사를 하고 전철을 탔다. 전철이 사라지자 고타로우는 한숨을 푹 쉬었다.
"뭐, 좋은하루였지."
고타로우가 중얼거렸다.
"그렇지, 카샤?"
카샤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흐음.. 인간들이 말하는 남자들의 세계는 이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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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
다시쓰니까 짧아졌음ㅠㅠ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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