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천국+:+2기+:+wake up angel[5]

by 미르 posted Oct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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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으하하하하. 그래, 3군단이 지금 인간세계로 나갔단 말이지."
악마 제 4군단의 사령관 프루레디는 기분이 무지 좋았다. 사탄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이 악마는 천국을 빼앗을 생각을 하니 좋아 죽고 있었다.
"오호홋, 이제 저희도 나가야 겠군요."
아름다운 모습의 고모리가 묘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천국을 짓밟을 때가 왔다. 으히히하하하하우히히하하하하."
더욱 묘한 웃음을 흘리는 비프론즈가 프라이팬을 흔들며 말했다. 프루레디는 황당한 모습으로 두 악마를 바라보다 말했다.
"그나저나 우리가 천국을 밟을 때 꼭 필요한 악마가 하나 있다."
"누구?"
"누구?"
"누구?"
"누구?"
다른 네 악마가 차례로 누구? 하고 질문을 했다. 프루레디는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바로 우리 제 4군단이었다가 인간이 되어 버린 비운의 악마, '냐' 이다!"
프루레디의 말에 다섯 개의 뿔을 가진 에리골이 음흉하게 웃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프루레디. 냐야 말로 우리 군단의 보물이었단 말입니다!"
"냐를 데려오자!"
모든 악마들은 찬성을 하며 냐를 데려오기로 했다.

냐는 시아의 집 앞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고 냐의 마음도 구름처럼 평온했다. 인간이 된것이 냐는 후회스럽지 않았다. 물론 스스로 택한 것도 아니지만.
시아의 집에 온 뒤로 냐는 고타로우와 친해졌다. 몇주일 지나지 않았지만 곧 고보시와 다카시와도 친분을 쌓게 되었다.
"이 사람 누구에요?"
이렇게 고보시가 물었을 때 시아는
"카샤 대신 대려왔어요."
하고 대답을 했다. 그래서 냐는 옛날 악마 때 처럼
'고양이 아저씨...'
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후..."
냐는 한숨을 쉬었다. 제 4군단의 지긋지긋한 악마들과 떨어져서 기분도 무지무지 좋았다.
"냐상, 나 트리코트 갔다 올게요."
시아가 문을 열고 나오며 말했다. 시아는 트리코트에서 일도 하며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냐도 기분이 좋았다.
"그래, 시아."
냐는 대답을 하고 다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고타로우가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갑자기 냐의 몸이 찌릿 하고 전율했다.
"윽..."
냐는 깜짝 놀라서 자신의 두 손을 쳐다보았다. 절대 마력이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몸에 전혀 마나가 느껴지지 않았다.
'...뭐지?'
그 느낌이 무엇인지, 냐는 잠시 생각했다. 곧 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악마가.. 이동하고 있다...'

세피아는 검게 물들어가고 있는 자신의 하얀 백합을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세피아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금 제 3군단에 이어 제 4군단도 이동하고 있어."
세피아가 말했다.
"그럼 인간 세상을 보호해야 하잖아요?"
미샤가 물었다.
"인간 세상은 이미 서부의 천사들이 내려가 보호하고 있어."
세피아가 말했다.
"어떻게 그 정보를 벌써 입수했어?"
시르엘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입수한게 뭐가 잘못이야, 시렐?"
세피아가 땍땍거렸다. 이제 세피아는 완전히 시르엘을 오라버니로서 무시하고 있었다.
"빨리 입수할수록 좋지, 이름만 세라핌."
시르엘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카샤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시르엘에게 말했다.
"시르엘, 우리도 빨리 임무를 부여받아야 할 것 같아요. 세피아도요..."
시르엘은 일어나 카샤쪽으로 걸어갔다. 세피아도 카샤를 바라보았다.
"그렇겠지요. 우리도 뭔가 방어대책을 세우고 점검도 해야 하고..."
세피아가 그렇게 말하며 카샤를 따라갔다. 곧 카샤와 세피아와 시르엘이 사라지자 사샤는 멍한 얼굴로 밖을 쳐다보았다.
"나도 빨리 트론즈가 되야 저렇게 임무를 받을텐데..."
미샤는 생긋 웃었다.
"사샤, 우리도 빨리 연습을 하자."
"무슨 연습?"
사샤가 미샤를 바라보며 묻자 미샤가 말했다.
"방어 연습!"
"엥?"
사샤가 멀뚱멀뚱 미샤를 쳐다보자 미샤는 생글생글 웃었다.
"우리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지! 사샤는 도미니온즈니까 나보다 더 잘할 수 있을거야."
사샤는 미샤에게서 시선을 뗐다. 그리고 창문 바깥을 내다 보았다.
"그래.. 우리도 기본공격이라도 수련하자."

미샤와 사샤는 공부를 시작했다. 장소는 집 앞의 마당. 이니엘과 에스엘은 역시 임무를 받으러 나가고 없었다.
"악마들은 각자의 무기가 있어서 그 무기의 약점을 잘 잡아내야 해."
사샤가 '악마들의 무기와 그 악마를 공격하는 방법' 이라는 책을 펼치고 말했다.
"예를 들어 뱀을 타고 공격하는 악마가 있어. 그 악마를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할까?"
미샤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뱀에서 떨어뜨려야 해."
"그래! 바로 그거야."
사샤가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떨어뜨리는 게 아니야. 어떻게 떨어뜨리지?"
미샤는 다시 생각했다.
"음... 밀어 내."
"그러니까 어떻게 밀지?"
사샤의 질문에 미샤는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악마를 간지럼 태우는 거야!"
"으아아악!"
사샤가 책을 집어 던졌다.
"뱀이 있다는 사실을 잊은 거야, 미샤!"
"아 맞다!"
미샤가 정답을 알아냈다는 듯 말했다.
"뱀을 간지럼태워!"
사샤는 포기했다는 듯 책을 집어 들었다.
"문제는 그게 쉽지가 않다는 거잖아."
"답이 뭐야, 사샤?"
미샤가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로 사샤에게 물었다. 사샤는 책을 들고 말했다.
"뱀의 급소는 어디지, 미샤?"
미샤는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사샤에게 말했다.
"사샤, 너무 야하잖아."
"으으흐아아아악!"

"뱀의 급소는 목이야!"
한참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진정한 사샤가 말했다.
"그럼 목을 어떻게 하는데?"
미샤가 물었다.
"일단 빈틈을 노려야지. 악마나 뱀이 잠시 주춤했을 때를 생각하고 날아 올라야 해."
사샤가 말했다.
"그 다음엔?"
"그 다음엔 검을 만들어 내야 해. 검은 어떻게 만드는지 알지?"
미샤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대답을 했다.
"일단 검의 형상을 생각한 다음 손에 마나를 모아 검의 형상을 만들어."
"그래, 맞아. 하지만 생각보다 더 크게 만들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열쇠만한 모양이 되기도 하니까."
사샤는 만족하며 보충설명을 했다.
"그다음은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여야 해. 그리고 뱀의 급소를 찾아 검을 찔러 넣어야 해."
"으아악!"
미샤가 괴로워 했다.
"뱀이 불쌍하잖아."
"아니야. 악마의 뱀은 악마와 똑같아. 네가 악마를 없애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뱀을 먼저 없애야 해."
사샤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검을 찔러 넣을 땐 푹 찔러넣어야 해. 너무 살짝 찌르면 상처도 나지 않고 피부에 튕겨 나갈거야."
미샤는 열심히 들었다.
"그러니까, 껍질이 딱딱한 뱀이면 손에 스트렝스를 걸고 찔러줘야 해. 급소를 찌를 땐 급소를 정확히 찔러야 하고 동맥을 찔러주면 더 좋지."
사샤의 설명이 끝나자 미샤는 울상을 지었다.
"도저히 못 하겠어."
"못하긴 뭘 못해!"
사샤가 버럭 소리질렀다.
"당연히 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꼭 네가 뱀 탄 악마를 만날거라는 보장도 없잖아."
"...우웅... 그러겠지."
미샤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예제를 하나 내지. 이걸 맞춰야 다음 공부로 넘어 갈 수 있어."
사샤는 책장을 휘릭 넘기더니 좋은 문제를 찾았는지 읽었다.
"만약에 천사의 형상을 한 악마가 나타나면 너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일단 악마의 기운을 감지해야 해."
미샤가 말했다. 사샤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다음엔?"
"악마가 확인되면 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마법을 걸어."
미샤의 대답에 사샤는 지금까지 공부한 성과가 조금은 보이는군 이라고 작게 말했다.
"그다음엔?"
"악마의 모습이 나타나겠지."
"그다음?"
미샤는 말문이 막힌 듯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음... 악마의 모습이 나타나면..."
사샤는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미샤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음..."
"나타나면?"
"....어..."
"어 뭐!"
"도망 가!"
"미쳤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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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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