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텐 그후이야기 -외전- -10-

by 코타로-꾼또 posted Nov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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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야기가 어째 전편과 같이 상당히 길게 가는것 같습니다...=_=? 이제 절정단계쯤이라 볼수 있겠군요..; 다른 2기 소설가 분들..모두 읽어드렸어요~ 무엇보다도 카샤라는 인물이 인상적이었어요=_=; 이제 미르님 소설만 읽어드리면...;쓰고 당장 읽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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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타로우!!"

그러자 고타로우는 자신의 가슴을 움츠리고는 부르는 소리의 방향을 찾아 바라보았다.

"뭐하는거야! 가슴을 열어! 내가 들어가야 그 녀석들이 죽을수 있을거 아냐..!"

"엄마...."

"뭐?"

"방금 엄마 목소리가...."

"헛소리 하지마..네 엄마는...."

"아냐..분명히 우리 엄마였어..난 알수 있어..엄마께선..네게 내 마음을 열지 말라고 하셨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난 네 구세주야! 너를 왕따라든지 괴롭힘에서 구해주겠어..! 난 네 구세주라구...자..어서 가슴을 열어!!"

"그럼...날 구해 줄수 있는거야...?"

"그래...그런거야!"

"친구..."

"...뭐야..?"

"친구도 만들어 줄수 있는거야..?"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군...넌 이대로 당하기만 하는게 분하지도 않아..? 그렇다면 내가 강제로 네 몸속으로 들어가겠어!"

"아...안돼!!"

"8년이나 기다렸어...네가 괴로워하고 화낼수 있는 나이가 될때까지..! 8년이야..8년!! 이번이야 말로 널 갖겠어!!"

이제 막 검은 물체가 고타로우의 몸으로 강제로 들어가려 할 찰나에...사람의 팔로 보이는 두 팔이..고타로우의 가슴을 감싸안고 천천히 베란다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엄마...엄마냄새가 나...어..엄마야??"

뒤를 돌아보기가 힘들어 자세히 알순 없었지만..분명히 자신의 엄마의 손이라고 자신의 엄마의 냄새라고 느낀 고타로우는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그아일 나둬!! 그애는 내 먹이야!"

"내 아이에게 손대지마..다시는!"

고타로우는 확신했다. 자신을 감싼 두 팔이 분명 자신의 엄마의 손길이라는 것을..

"엄마야...엄마가 확실해..엄마야?!"

"....."

이윽고 자신의 집에서 꽤나 떨어진 어느 산으로 고타로우는 옮겨졌고 그 둘은 나뭇가지에 앉았다.

"엄마...엄마에요...? 엄마죠!? 그렇죠!? 보고싶었어요!!"

고타로우는 그 조그마한 손을 뻗어 자신을 데리고 온 그 형체를 잡으려 했으나

"어어어어어어"하며 두손은 허공을 지르고 고타로우는 떨어지려 하였다.

"조 조심해야지!" 그 형상은 넘어질 뻔한 고타로우를 간신히 자리에 앉혔다.

"그래...엄마야...미안하구나...고타로우.....학교 생활..힘들진 않니..?"

"엄마가 맞았어..."

"학교 생활은....잘 지내고 있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

영혼의 그 말에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쉬는 고타로우...

그 영혼은 다시한번 고타로우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요즘에...혹시 소원이라도 있니...?"

"있어요..."

"무슨 소원이야...?"

"엄마....께서 돌아오시는거...간절히 바라는 소원이에요.."

"......미안하구나...다른 소원같은건 없니...?"

"이루어 질수 있나요...?"

"원한다면...무엇이든 이뤄질수 있지 않을까...?"

"음...굳이 그외에 소원을 말한다면...볼펜과..."

"볼펜....? 연필이라도 가지고 잃어버린거니..?"

"...편지지로 서로 편지도 하고...이야기도 할수 있는 친구...정도..."

"....."

"죄송해요...제가 너무 못난 녀석이라..."

"왕따라도..당하는 거니...?"

"......"

"그렇구나...그런데..고타로우..? 말투가 너무 어른스러워...이 엄마는 대견스럽기만 하지만..한편으론 가슴이 아프구나.."

"엄마..."

"그 어린나이에 따듯한 사랑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엄마는..고타로우를 자주 지켜보진 못했지만..그렇게 계속 지켜보면서 혼자서 울고 있던 너의 모습을 보고 많이 가슴이 아팠단다.."

'따듯한게...없어요!!'

고타로우는 팔을 부등켜 안고 부들부들 떨었다..마치 생각 하면 안되는 기억이라도 떠올렸다는 듯이..

"고..고타로우..?"

"엄마...이젠 제곁에 계속 계실수 있으세요..? 제발 같이 있어주세요...전...너무 외로워요...너무..흑.."

"고타로우....하지만..."

"아이들이 절 싫어해요...고아라서 싫대요...단지 엄마가 없는 아이라서 싫대요...전 엄연히 아빠께서 계신데..고아라서 싫대요..! 고아가 아닌데...엄마가 없는 아이라 싫대요..재수없대요!!!"

"....."

"전 어떻하면 좋죠...."

"엄마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하나 해줄까...?"

"옛날이야기요..?"

"그래...오랜 옛날에 한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살았어..그사람은 나누는것을 너무 좋아해서..분명 자기는 한푼도 없으면서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주었어.."

"....."

"결국 밥먹을 돈조차도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심지어 옷까지도 모두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어.. 거짓으로 얻고 고맙다고 말하면..항상 그들의 두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려줬다지 뭐야..주위에선 그에게 많은것을 얻어가고는 멍청이 바보 라는 소리를 해가며 욕을 퍼붓고는 그에게 등을 돌렸지..그는 아무것도 없어 산으로 들어가 풀이라도 먹으면서 살려고 했어.."

"......"

"그러자 이번엔 그 소문을 들은 도깨비들이 그 사람에게 몰려와서 말했어..'우리는 당신의 팔과 다리가 너무 필요합니다..밥이없어서 그래요..배가 고파요..그대의 팔과 다리를 주세요..' 그는 선뜻 웃으면서 그 도깨비들에게 팔과 다리를 주었어..도깨비들은 그것을 맛있게 먹고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나그네에게 한 쪽지를 주고 갔지...쪽지엔 '바보 멍청이..' 라고 써있었대.."

"....너무 불쌍해요.."

"그러자 그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한마디를 남기고 죽어버렸단다..그사람이 무슨말을 했을까...?"

"...저라면 분하고 억울해서라도 울음만 터트렸을것 같아요.."

" '너무 기뻐..난생 받아보는 선물이야.고마워.. 너무 고마워..'라고 했단다.."

"아..."

"이익이라든지...손해라든지...불행이라든지..그런것을 그 사람은 생각 하지 않았어..남들이 바보 멍청이라고 해도 그사람에겐 그게 바보멍칭이 짓이 아니었던거야..."

"......"

"고타로우는...어떠니...? 그 사람이...모든것이 다 멍청이 짓이고 바보짓이었다고 생각하니..?"

"....그 동안...제가 너무 어리광을 부렸나...라는 생각을 해요.."

"응...?"

"엄마라는 기둥에 기대고..그게 사라지자 전 쓰러지고 말았어요..새로운 기둥을 찾아야 했죠..결국 이번엔 악마라는 기둥에 기대려고 했었어요..그게 저를 서서히 먹어갈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는...저 혼자 설 생각은 하지도 않은체..."

"잘생각했어...고타로우...."

"엄마...."

그순간..

"찾았다 이 나쁜녀석들..특히 너...고타로우...!먹이감 주제에 도망을 치다니..단단히 각오해 둬야 될꺼야!"

그 검은물체가 마침내 두 모자를 찾아내 버린 것이다..

-11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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