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텐 그후 이야기 -2-

by 코타로-꾼또 posted Sep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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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누나.."

귀가 뜨겁다..너무 반갑기도 하고..또..;

어떻게든 말을 해서 대화의 분위기로 이끌어 가야한다..라는 생각으로

고타로의 머리에 꽂혔지만

막상 말하려 하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미샤누나..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어떻게든 말해야한다..저 왜그러는지 물어보는 듯한

미샤누나의 모습에 답을 해줘야 한다..

"왜 그러시죠..?"

미샤누나가 먼저 말을 걸었다.

하지만 타로는 그것에 대해 말을 하기 보다는

뻔히 쳐다만 보았다...그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이게 미샤누나란 말인가..?생긴것도 똑같지만..내가 알고있는 미샤누나가

아니다..활발했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궁금증 어린 표정이며..

조용한 말투며..생김새와 목소리를 제외하곤..전혀 다른 사람같다고 생각했다.

마치..시아누나처럼..시아누나..처럼..

"누나라니..옆집에 사는 분이라면 고타로우씨 아닌가요..?저도 당신과 같은 나이에요.."

겨우겨우 꺼낸 타로의 말은..

"저어..그 그러니까..보..보고..보고싶었어..미샤누나.."

"우리 언젠가 만났던가요..?당신의 모습이 낯이 익어요.전 미샤이긴 하지만 당신과 같은 나이랍니다. 누나가 아니에요. 편하게 미샤라고 불러주세요."

그러며 웃는 미샤누나의 모습을 보자니 도저히 서있을 수가 없었다.

고타로우는 달렸다. 먼곳에서 "저 저기~!"라는 말이 흐려짐을 느끼면서

그곳을 빠져나왔다.

얼마나 달렸을까..고타로는 자신이 졸업했던 초등학교까지 오고말았다.

숨가쁘게 달리지도 않았는데 많이도 왔다..아마도 아무생각이 없었으니 그랬겠지..

"견딜수가 없었어..미샤누나는..그럼 자신이 미샤누나였다는걸 모른단말야..?과거의 나의 전생..또다른 고타로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가..;;어떻게 하지..그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하나..?"

타로의머리속은 두명의 미샤의 모습으로 가득차버렸다.

'나랑 사귀어주세요~~~!' '나..이번엔 반드시 고타로를 행복하게 해줄꺼야~!'

라는 말을 한 미샤누나와...

'왜 그러시죠..?'라는 말을 하던 마치 시아누나 같던 미샤누나..

기억을 잊어버렸다고는 하지만 생김새와 목소리 조차 똑같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던 고타로는 시아의 정신과 미샤의 몸이 합쳐졌다는 엉뚱한 생각

도 하게 되었다.

"쳇..그럴리가 없잖아..;;"

여러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벌써 저녁이 되어버렸다.

"다녀왔습니다."지친듯이 현관을 열던 고타로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미샤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자기를 바라보며 있는게 아닌가..

"이제 돌아오세요..?"라는 말과 함께..

타로는 너무 놀라 "어째서 미샤누나가 이곳에..;;"라는 말을하며 멈춰섰다.

"아..우리 어머니께서 타로네 아저씨가 돌아오시기 전까진 이곳이 비니까..청소를 좀.."

"......정말인가요....?"

".....저어..사실은..어머니께서 나와 당신과의 관계가 조금 특별한것 같다고..지금 이렇게 만난것도 우연이 아닐테니까..조금은 그가 이것에 대해서 알고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런거야..;"

타로는 천천히 다가와 그녀와 마주앉았다.

-3편에서 계속-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5)